音樂/musik

브라암스 현악 6중주 1번 2악장(브라암스의 눈물)

윤일란 2011. 3. 12. 06:10

   

                                     브라암스 현악 6중주 1번 2악장(브라암스의 눈물)

 

 



비의 노래 / 클라우스 그로트

떨어져라 비야 떨어져라
나에게 꿈을 다시 일깨워다오
나 어릴 적 꾸었던 꿈을
모래 속에서 물이 거품을 일으키던 그 때

둔해진 여름의 무더위가
신선한 가을의 서늘함과 나른하게 싸우고
창백한 나뭇잎이 서리를 맞으며
씨앗이 더 짙푸르게 변할 때

시냇물에 맨발로 서서
잔디에 손을 뻗쳐
손으로 거품을 잡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던가

또는 뜨거운 뺨으로
차가운 빗방울을 잡고
새로 깨어난 향내를 붙잡아
어린 가슴에 불어 넣는 것도

저기 달려있는 초롱꽃처럼
영혼이 숨쉬듯 열려있고
향기에 취한 꽃처럼
하늘에서 내린 서리에 잠겼다

전율하듯 모든 빗방울은
심장의 고동 깊숙이 서늘하게 하고
창조물의 성스러운 움직임은
은밀한 생명 속까지 파고 든다

떨어져라 비여 떨어져라
나의 옛 노래를 일깨워다오
우리가 성문 앞에서 불렀던 노래를
빗방울 소리가 밖에서 울려 퍼질 때

그 소리에 다시 귀기울이리
너의 달콤하고 촉촉한 속삭임에
그래서 내 영혼을 부드럽게 감싸리
신성했던 어린 시절의 쓸쓸함으로

빗방울이 나무로부터
푸른 잔디 위로 떨어지고
내 흐린 눈의 눈물은
내 뺨을 적신다

태양이 다시 빛나면
잔디는 두 배로 푸르러지겠지
그러면 내 뺨 위로 두 배나
뜨거운 눈물이 끓어오르리라




 

 
 

독일 함브르크 출신,
64를 일기로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요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을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온 사람.
브람스의 아픔을 후대의 사람들은 그가 아름다운
하나의 사랑을 따라 눈물을 흘렸다고들 말합니다.

그가 슈만을 알게 된것은 그의 음악가로서의 일생을 통해
아주 귀중한 전기를 맞이한 것이지요.
1853년 요제프 요하임을 만나게 되고....
이때 브람스를 만난 요아힘은 브람스의 재능을 즉각
파악하고 그를 슈만에게 소개했으며,
그후 두 작곡가의 우정이 싹트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평생 해바라기처럼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향한
그의 사랑의 아픔도 시작이 된게 아닌가 합니다.


슈만과 브람스의 우정은 따듯하게 이어졌다고 하지요..
그리고 브람스는 클라라를 연모했을 지언정...
그녀에 대한 사랑은 티없는 순수함이었으며,
친구 슈만에게 조금도 부끄럼이 없는 사랑이었다고
후대의 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슈만이 처음 정신질환을 앓았을 때는 클라라 슈만을 도와
그녀의 가계를 함께 꾸려나갔다고 합니다.
당시 그는 클라라와 사랑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만.
그러나 1856년에 슈만이 죽은 후에도 그들 사이에
깊은 우정이 지속되기는 했어도 그이상은 진전된것이 없이
감정조절을 잘 했던것 같습니다


브람스 묘지....Vienna, Ostria
1896년 5월 20일 클라라가 죽었습니다.
브람스는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무모한 여행을 감행했지만
밤기차를 놓쳐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대신 그녀가 남편과 나란히 묻힌 본으로 향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그는 병원을 찾아야 했으며 그의 건강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해 여름 브람스는 암이라는 중병에 걸린것을 알게되고..
일년후 그 역시 세상을 떠납니다.
클라라가 죽은지 1년후 브람스도 세상을 떠나지요.
평생을 혼자 살아온 고독한 삶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