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musik

포옹_ L'etreinte / Nathlie Fisher

윤일란 2013. 1. 22. 07:04



Nathlie Fisher

              L'etreinte / 포 옹






        구름이 한 아름으로 산을
        품에 꼭 안듯
        모든 것을 훌훌 벗어버리고
        그대를 꼭 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온몸으로 느끼는 사랑
        눈빛과 눈빛으로
        가슴과 가슴으로
        살갗과 살갗이 맞닿아도
        좋은 사랑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
        아무것도 필요없이
        둘만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간
        촉촉함과 격정, 그리고 기쁨과 행복
        포근함과 따뜻함
        사랑의 모든 말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

        포옹은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조화
        사랑의 깊고 깊은 표현이다
        말로만 느끼던 사랑을
        눈길로 받아들이고

        눈길로 받아들이던 사랑을
        손길로 받아들이고
        손길로 받아들이던 사랑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대 나에게로 오는 날
        깊은 포옹으로 받아들이면
        한없이 걸어도 좋을
        들판이 펼쳐지고
        한없이 떠내려가도 좋을
        바다 위에 떠 있을 것만 같다

                                      포 옹 / 용 혜 원







 



프랑스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자였던 뮤지션 나탈리 피셔,
그녀는 뉴에이지 연주자를 찾는
음악 메니아 들에겐 너무 좋은 연주자 입니다.
그녀의 연주는 깔끔하나 아름답고 편안합니다.

Nathalie Fisher 는
프랑스에서 활약을 했으나 출신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리토리아(Pretoria) 출신 입니다.
1921년에 출생해서 1998년에 생애를 마감.
그녀의 음악은 톤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풍부한 감성을 지녔다고 할수 있지요.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독특한 음색 탓인지
전체적으론 매우 쓸쓸하지만,

그러나,
하나의 라인에 다른 라인을 중첩시켜 만들어내는
대위의 효과는 너무도 아름답다고 할수 있습니다.

New age music이 하나의 장르로 설정되기전 세상을 떠난
그녀이기에,
그녀의 음악을 New age장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살아 있다면 그녀는 당연히 자기 음악을
이 장르에 포함 시켰으리라 봅니다...



무엇보다도 Nathalie Fisher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이너 계열의 코드를 적절히 살린 구슬프고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이라고 말한
어느 평론가의 견해에 동감을 느낍니다.

Adagio 로 흐르는 음표와 음표사이에
듣는 이의 눈에 눈물을 맺게 할 것 같은
아릿한 아픔이 강물처럼 흘러가지요.



오늘날 뉴에이지의 경계 언저리에 서있는듯한
Nathalie Fisher 의 연주는 한마디로 굉장히 슬프지요.
흑백의 터치에서 길고 긴 한숨이 배어 나오기도 합니다.
음악은 이처럼 본디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 모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