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humann - Kinderszenen(Scenes from Childhood)
for piano Op. 15 : No. 7, 1~6, 8~13
클라라와의 사랑에 한참 빠져있던 행복한 시기, 클라라가 슈만에게 보낸
편지의 '나는 당신에게 어린애 처럼 보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라는 글
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하기 시작한 '어린이의 정경'은 서른 곡 정도를
작곡한 뒤 다시 13곡으로 추린 피아노 모음곡으로 어른들의 전유물이라
고 말할 수 있는 기교를 위한 기교를 없애고, 어린이다운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선율만으로 구성해내어 이 작품의 예술적 가치는 더욱 높다.
특히 제7곡 Träumerei(트로이메라이)는 단순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로 인해 많은 연주자들이 사랑하는 소품이지만 그 내용과 표현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호로비츠가 모스크바에서 이 곡을 앵콜로 연주하
여 듣는이로 하여금 까닭 모를 눈물을 흘리게 한 것과 같은 그러한 내
적인 강렬함과 절실함을 필요로 하는 진정한 비르투오소가 아니고서
는 슈만의 찬란한 시성을 표현해 낼 수 없는 난곡 가운데 난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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