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 Das Veilchen, K. 476
제비꽃 한 송이 초원에 피었으나
함초롬히 머리 숙여 눈에 띄지 않아,
어여쁜 제비꽃 한 송이.
저기 양치기 아가씨
발걸음도 사뿐히 기분도 발랄하게
저기에서, 저기에서
저기 초원에서 오더니 노래를 부르더라.
아아! 제비꽃은 생각하네, 자연에서 나 홀로
아아, 잠시 잠깐 동안이라도,
제일 아름다운 꽃이 되기라도 한다면,
나를 저 사랑스러운 이가 꺾으려니
가슴에 묻혀 시들기라도 하련만!
아아 그저, 아아 그저
몇분 동안만이라도!
아아! 그러나 아아! 아가씨는 오더니
제비꽃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무심코
가련한 제비꽃 밟아버리더라.
제비꽃 주저앉네 죽어가네, 그래도 기뻐하네:
그래 나 죽는구나, 그래 나 이렇게 죽는구나,
그이 때문에, 그이 때문에,
그래도 그이 발에 밟혀서.
가련한 제비꽃이어라!
어여쁜 제비꽃이었거늘!
Kathleen Battle soprano James Levine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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