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musik

슈베르트 현악4중주 NO14 2악장<죽음과소녀>

윤일란 2011. 3. 20. 03:31

 


 
한번쯤 죽음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저승이 있는지.영혼이 있는지...윤회를 믿어야할지..
따지고 보면 나와 같은 DNA를 가지고 2세..3세 가 태어나면
나는 영원히 또 다른 몸에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하며 말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진정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뭘까...
 
존재의 사라짐... 그 소멸에 있는것일까...
무한지옥 타르타로스에 떨어지는  공포 때문인가

어쩌면...
죽음 자체의 두려움보다는  
날 기억해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인식 때문은 아닌지...

어짜피 죽음으로 가기위한 삶이니까
잘죽기위해 열심히 살아가야한다면
너무 아이러니한가...

여기에 올려진 죽음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천진한 소녀가 해골을 포옹하고있는 그로테스크한
뭉크의 <죽음과 소녀>라는 작품이 있는데
삶이란 죽음을 깨안으면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다는 역설적인 표현이라도 하는듯하다
물론 죽음을 감수하는 소녀의 사랑.
열렬한 사랑은 때론 죽음을 동반한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에곤쉴러의 동명의 작품은 또 어떠한가
늙은이를 껴안고 있는 소녀(처녀)
죽음을 받아들이는 노인.. 보내지 않으려 끌어안는 소녀..
물론, 쉴러의 끝난 사랑과 그 사랑을 끝까지 잡아보려는 처녀의 모습이 그려진건지도 ..
두 작품 다 죽음보다 더 깊은 삶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것으로 보여지는데
어쨌던.. 시작과 소멸은 늘 함께하는것이 아닐까?...

흐르고 있는 음악 역시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죽음과 소녀>이다
클라우디우스의 시에 의해 1817가곡<죽음과 소녀>를 작곡 7년뒤
현악4중주14번을 작곡하는데 2악장에 이 가곡의 주제를 사용하여 제목을 그리 붙였다
소녀의 해맑은 미소도 보이고 그 앞에 죽음의 쓸쓸한 눈물도 보인다
무거우면서도 아름답다...
죽음이 안식일지도 모른다는 그의 의식이 느껴진다..

'죽음과소녀....'
전혀어울릴것 같지 않는 두단어가..
예술가들에겐 어떤 의미로 관계지어 진건가....



Schubert String Quartet "Death and the Maiden" 슈베르트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 제2악장

그림....에곤쉴러   <죽음과소녀(처녀)>
음악...슈베르트 현악4중주 NO14  2악장<죽음과소녀>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