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musik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 - Stella Mirus

윤일란 2010. 11. 9. 06:06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전부 36곡이나 되는데, 
그는 생애를 통해 초기의 작품에서 만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때의 피아노의 기능에 순응하여 최대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의 소나타들이 오늘날까지도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 뿐 아니라 
전문가들에 의해서도 많이 연주되는 것을 보면 
그의 피아노 음악들의 중요성은 설명 안해도 될 듯 싶다. 
이러한 그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제 14번은 흔히 ≪월광≫이라고 불려지는데, 이 곡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곡도 드물다. 
베토벤이 눈 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 채로 만들었다던가,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만들었다던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 작곡한 곡이라든가 
하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베토벤 본인은 단지 
'환상곡 풍의 소나타'라고 불렀을 뿐, ≪월광≫이란 이름은 
비평가 렐슈타프가 이 작품의 제1악장이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고 비유 한데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이 작품의 특징은 제1악장이 자유로운 환상곡풍이고, 
제3악장에서는 소나타 형식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썼다는 점이다. 
세도막 형식에 2/2박자, 환상적이며 단순한 제1악장은 
아름다운 가락이 낭만성과 정열의 빛을 더하고 있다. 
고요한 호수 위에 창백한 달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말이다. 
스케르초 풍의 3/4박자 곡인 제2악장은 전원의 무곡으로서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맛이 감돈다. 
정 열과 원숙한 구성의 제3악장에서는 무겁게 떠도는 암흑 속에서 
섬광을 일으키는 천둥과 번개처럼 격한 분위기가 힘차게 전개되어 
당시 베토벤이 지니고 있던 청춘의 괴로움과 정열을 
연상시킬 수 도 있다. 
1801년에 완성이 된 이 곡은 줄리에타 귀차르디라는 
아름다운 여성에게 바쳐졌다. 
그녀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운 제자였는데, 두사람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염문이 전해지고 있다. 
아직까지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베토벤의 '영원한 여인'의 
정체가 이 여성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줄리에타는 
이 곡이 완성될 때쯤 젊은 멋쟁이 백작과 결혼했다. 
돈도 없고 신분도 낮고 더욱이 귀까지 나쁜 음악가와는 결국 
헤어지고야 만 것이다. 
줄리에타가 이런 명곡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는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베토벤은 크게 실망했고 마침내 그 유명한 
'하일 리겐시타트 유서'를 쓰게 된다.    
라틴어로 " 신기한 별" 이라는 의미를 가진 Stella Mirus는 
프로듀서인 Yoshioka Kazmasa와 싱어 송 라이터인 Eri Sugai 로 
구성된 뉴에이지 듀오로서 Eri Sugai 는 다분히 열반의 느낌을 천상의 
보이스로 표현한 일본의 뉴에이지 아티스트이다. 
2003년에 발매된 앨범 "Air" 의 네번째 트랙인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1악장을 그특유의 음악풍으로 리메이크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