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musik

그리운 얼굴들...

윤일란 2010. 9. 28. 04:23

 

 




 

 

세상은
편지로 이어지는
길이 아닐까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하니
미루나무로 줄지어 서고
사랑의 말들이
백일홍 꽃밭으로 펼쳐지는 길


설레임 때문에
봉해지지 않는
한 통의 편지가 되어
내가 뛰어가는 길
세상의 모든 슬픔
모든 기쁨을
다 끌어안을 수 있을까


작은 발로는 갈 수가 없어
넓은 날개를 달고
사랑을 나르는
편지 천사가
되고싶네.나는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