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musik

잉카족의 장례식 / 로스 잉카스

윤일란 2010. 8. 25. 06:47

잉카의 영광을 재현하는 "로스 · 잉카스"

 1974 년, 오아시스 / EMI 레이블로 발매된 '로스 잉카스'
유사 이전에 이미 고도의 문명을 누리다 대서양 어디엔가 깊숙히 가라 앉아 모습을 감추었다는
전설의 나라 아틀란티스와 안데스 산맥 깊은 골짜기에 그들이 섬겼던 태양처럼 강렬한 원색의
찬란한 문화를 간직했던 잉카제국은 마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 처럼이나 한없는 경이와
두려움을 느끼게 하면서도 그 신비를 추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 후예에게 남겨진 목관 악기의 단조로우면서도 슬픈 가락에서 아련하게나마
옛 잉카 제국의 영광을, 오염된 인간과 현세를 거부하듯 버티고 선 안데스 산맥의 밀폐된 공간
에서 태양신이 빚어 만든 그 비밀의 이야기를 더듬을 뿐이다.

"로스 · 잉카스 ( Los Iqncas)"- 이름 그대로 잉카의 후예들로 음악으로나마 잃어버린 잉카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그들 선조의 악기를 가지고 1956년 파리에 나타난 현대의 잉카인들이다.
"엘 · 잉카" 를 선두로 "호르헤 · 밀치버그", "후안 · 다레라", "에밀리오· 알테카· 퀀타나",
"호르헤· 쿰보" 등 페루, 우루과이, 과테말라 각지에서 모인 이들이 파리 악단에 처음 소개한
악기들은 우리 나라 퉁소 비슷한 "케나(Kena)", "핀키요(Pinkilld)" 와 그 소리가 4km 이상까지
들린다는 완카(Wankav) 나무로 만든 북 모양의 "봄보(Bombo)", 우쿨렐레 비슷한 10현 악기의
"차랑고(Charango)"·, 피리 12개를 묶어 만든 것과 같은 형태의 "시쿠 · 이라(Siku-Ira)" 와
"시쿠 · 알카(Siku-Arca)"  펜 파이프의 일종인 " 안타라(Antara)"
그 밖에 " 카스카벨(Cascabel)" "콘차(Concha)" "마트라카(Matraca)" 카스카벨(Cascabel)"
"카하(Caja)" "꾸아트로(Cuatro)" "프라티요(Platillo)" 등 생소한 이름의, 서구인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신기한 소리를 내는 악기들을 들고 나타났을 때 세계의 음악계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이들의 악기는 반음계를 낼 수 없는 5음계의 악기로 그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사운드는
동양 음악과도 상통하고 있어 흥미롭다.
"로스 · 잉카스" 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사이몬과 가펀클"의 1965 년 파리의 "레스트
파리지엔느" 극장 공연 당시 반주를 담당했던 것이 계기였다고 볼 수 있다, 이 때의 인연으로
"로스 · 잉카스"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페루 민요 " 엘 · 에코(El Eco)" 가 "사이몬과 가펀클"에
의해 "콘돌은 날으고(El Conder Pasa)" 로 바뀌어 전세계에 소개되자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폴 사이몬은 "사이몬과 가펑클" 해체 후 그의 첫 솔로 앨범인 "던칸(Duncan)" 취입 때 " 로스 ·
잉카스" 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 "로스 · 잉카스" 에서 독립하여 "우루밤바(Urubamba)" 라는
새 구룹을 만든 "호르헤 · 밀치버그" 를 대동, 파리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루게도 된다.
그리고 "로스 · 잉카스" 의 성공은 "엑토르 미란다" 를 중심으로 한 "로스 · 칼차키스" 란,
안데스의 악기로 바하나 모차르트를 연주하는 그룹을 탄생시키기도 하고, 그 외 잉카의 음악을
연주하는 여러 유사 그룹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