音樂/musik

행복한시간되세요

윤일란 2010. 5. 18. 22:43

                                                                                                                                                                








 

 

01 Gary Schnitzer
-Can't Help Falling In Llove With You
02 브람스의 들판의 적막
03 정명화 - 한오백년
04 장한나 -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
05 다닐 샤프란
-바흐의 무반주 첼로 제2번 D단조, Bwv 1008
06 비단향꽃무 - 비가
07 Masashi Abe - Tema D'amore
08 화양연화 o.s.t - yumejis theme(extended version)
09 요요마 - 엘가의 첼로협주곡
10 기도를 위한 첼로 변주곡
11 토마스 미푸네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빈손이 없다. 사랑을 받으려고 해도 빈손이 없어 받지 못했다. 한 손엔 미움, 한 손엔 슬픔, 받을 손이 없었다. 사랑하지 못했고 사랑받지 못했다. 언제나 가시에 찔리고 있었다. 온 손이 가시에 찔려 불붙은 듯 뜨거울 때 사랑을 주려고 해도 손이 아파 주지 못했다. 가시를 오래 쥐고 있어 칼이 되었고 미움을 오래 들고 있어 돌이 되었다. 칼과 돌을 내려놓지 못해서 사랑도 받을 손이 없었다. 내어버려라, 나무가 가을을 우수수 내려놓듯 네 칼을 네 돌을 내어버려라. 내어주어라, 십자가에서 온몸의 피를 다 쏟아내셨듯 네 안의 다스한 심장의 한 방울까지 다 내어주어라. 하얀 김 펄펄 나는 빠알간 심장에서 칸나 꽃이 움트고, 글라디올러스, 다알리아, 히야신스, 아네모네 또 무슨 그런 빠알간 꽃 이름들아, 도끼날은 이미 나무뿌리에 닿아 있다. 스러지기 전에 다 내어주어라 ...

                  원작 /김승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