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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na German(1936~1982) - 하얀 대리석의 뮤즈상이 굽어보고 있는 파리.... 페르 라세즈 묘지에 잠든 쇼팽은 행복 할 것이다. 러시아의 여가수 안나 게르만이 보낸 편지를 받았을테니.... 이미 23년 전에 세상을 떠난 그녀로 부터 음악 편지를 받고 있는 우리도 또한 그러하다.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폴란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안나 게르만은 지질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서게된 무대가 국제 가요제로 이어져 최고상을 받으면서 가수의 길로 걷게된다. 1964년 오폴레에서 열린 제2회 폴란드 송 페스티발에서 대상을 수상, 소련의 국영 레코드사인 멜로디아와 첫 앨범을 발매하여 모스크바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한다. 1967년에 산레모 가요제에 참가하여 이탈리아의 달리다와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이 때부터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며 더욱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자동차사고로 큰 부상을 당하게 되자 잠시 음악 생활을 중단했다가 1970년에 멜로디아의 편집장인 안나 까찰리나의 권유로 당시 소련 최고의 작곡가인 알렉산드라 빠흐무또바의 "희망"을 녹음하게 되었고, 또한 러시아 로망스를 주로 노래하면서 그녀의 명성이 소련에서 되살아나게 되었다. 이렇게 음악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미국에서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지만, 1980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진 공연을 마지막으로 다시 병마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그녀는 바르샤바에서 46세의 나이로 하얀 겨울로 길고 긴 여행을 떠난다. 안나는 자신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러시아 로망스를 더욱 아름다운 장르로 승화시켰으며, 특히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해서 러시아 음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국민적 공훈 가수 알라 뿌가초바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안나 게르만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도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 로망스를 불렀던 당대 최고의 여가수였다. 영광의 날들 만큼이나 고통의 날도 준비되어 있었던 그녀는 교통사고로 십 수년간을 심한 휴유증으로 고통받다 46세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가 남긴 러시아의 로망스들은 먼 곳에서 온 편지들 처럼 우리 마음을 적시고 있다.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는 클래시컬한 반주와 그녀의 촉촉한 보이스가 어우러지는 노래로, 물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우리는 숨마져 골라 쉬게된다. 러시아의 로망스에는 저명한 러시아의 작가나 시인들의 작품에 아름다운 선율을 입힌 곡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예쁜 노랫말의 이해가 음악 감상의 중요 포인트라고 한다. 눈길을 끄는 제목....아름다운 노랫말..눈물이 날 것 같은 깊은 멜로디.. 이해 안되는 언어가 주는 신선감.... 그리고, 눈을 감고 취해 볼 만한 목소리다. 안나 게르만의 맑고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성량이 하루 일과를 끝낸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며, 새로 시작하는 이 한 주간이 왠지 여유로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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