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부자 이야기(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윤일란 2007. 8. 25. 00:45
지은이
출판사
일빛
출간일
2006.7.10
장르
경영/경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백만장자가 들려주는 부자 되는 방법! 보통사람들도 부자들이 걸었던 지름길을 따라 목돈을 만들고 투자를 하여 부자가 될 수 있는 정확하고도 실패하지 않는 최상의 길을 제시하는 책.『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부자 이야기』는 ...
이 책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별도의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서문을 보면 자본주의에 관한 아주 무시무시한 정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YBM시사닷컴에서 제공한 야후 국어사전이 출처인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자본-주의
[―의/―이][資本主義] <명사> ≪경제≫ 자본의 경제적 세력을 가지고, 또는 그 이득으로 인권·상권의 패권을 가지려는 주의.
 
직접 야후에서 확인했는데 역시 그대로 소개되어 있더군요. 근사하게 표현해놨지만 내용은 간단합니다. 돈 없으면 인간대접 받기 힘들다는 뜻이죠. 물론 자본주의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며 다른 포털인 네이버나 다음에 탑재된 국어사전에는 각기 다른 내용이 소개되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야후 국어사전의 정의가 우리 일상의 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같네요. 옛날처럼 대학나오면 대기업에 취직해서 정년까지 일한 다음 퇴직 후 잠깐 소일거리하다 세상을 뜨는 평범하지만 소박한 행복을 담고 있는 시나리오는 이제 다시 오기 힘들어졌습니다. 저출산 고령화가 앞으로도 계속 심화되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서 은퇴를 하실 때쯤이면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을 지키는 데에도 상당한 돈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보시려면 역시 부자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은 분명 존재하지만 돈이 없으면 잠시도 살 수 없으실 거예요. 책 뒷표지에 있는 '반드시 부자가 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꼭 읽어라!'라는 도발적인 카피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목욕탕에서 만난 백만장자의 부자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평범한 샐러리맨이 백만장자를 만나 부자 되는 길을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과연 현재 부자가 아닌 평범한 서민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평범한 샐러리맨 독고철은 우연히 한 선배와 구두닦이 아저씨, 그리고 등산로에서 무공해 채소를 파시는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은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알짜부자였기에 자신의 초라한 현실과 비교를 하게 되죠. 하지만 그는 다시 힘을 내어 부자가 되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살겠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그런 그를 기특하게 생각한 할머니가 한 백만장자를 소개시켜주게 되고 목욕탕에서 기다려서 가르침을 구하는 데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백만장자의 가르침은 몇 단계에 걸쳐서 이루어지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부자처럼 생각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보다 검소하게 행동하라는 것이죠.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그게 맞는 순서입니다. 자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자기확신과 자신도 부자가 될 자격이 있다는 자기긍정이 없다면 절대 돈이 붙지 않습니다. 게다가 부자처럼 생각하지 않으면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죠. 하지만 지금 부자가 아니라면 경제적 자유를 획득할 수 있을 정도의 부를 갖기까지 물욕에 대한 극도의 절제와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부자로 가는 길의 가장 큰 비밀 아닌 비밀이 아닐까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 절제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거든요. (물론 돈 한 푼 절약하기 위해서 벌벌 떨기 보다 소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궁리를 하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다른 책을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부자로 가는 길이 하나만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목돈을 모아 돈버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고난의 길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데이브 램지가 쓴 '부자가 되는 비결‘의 내용을 빌어 5단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1단계는 비상금을 모으는 것입니다. 비상금이란 더 이상 추가적인 빚을 지지 않기 위해서 마지막 보루가 될 수 있는 생계형 자금을 말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빚을 가지게 되면 시간이 지날 때마다 계속 늘어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적인 빚을 막는 것이 필요합니다. 크기는 가족 1인당 100만 원 정도로 모으면 된다고 하네요. 4인 가족이면 400만 원 정도의 현금은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죠.
 
2단계는 모든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고 반드시 현금만을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신용카드는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때문에 과소비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금으로 결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득공제때문에 심란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신용카드를 통한 소득공제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과대평가하고 있으며 오히려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여러가지 증거가 있습니다.)
 
3단계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만 소비하라입니다. 예산을 세우면 불필요한 지출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소득보다 지출이 적어야 여유자금이라는 것을 만들 수 있겠죠?
4단계는 채무 리스트를 만들고 작은 채무부터 갚아라입니다. 부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의 빚이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빚이 줄어드는 재미부터 느껴야 돈이 불어나는 기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채무를 다 갚으면 종자돈을 만들어야 하는데 첫 번째 목표는 연봉만큼의 금액을 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5단계는 투자하라, 그리고 기다려라입니다. 힘들게 모은 종자돈이니만큼 투자대상은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 선택해야 하고, 한번 투자했다면 3~5년을 버틸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기다리는 동안에도 저축을 통해 또 다른 투자금을 만들어야 하구요.
 
이 과정을 완성하면 저자가 말하는 첫번째 부자의 기준을 충족합니다. 저자는 부자의 기준을 10억이나 20억 같은 숫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번 돈으로 생활하면서 저축하고 남는 돈이 투자로 연결되어 다시 재산이 불어나는 시점에서부터 부자가 된다는 것이죠. 이 단계에서는 경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자라고 할 수 있지만 먹고살기 위해서 여전히 매달 일을 해야 한다는 한계는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투자에서 나오는 투자 소득이 매달 늘어나는 저축과 생활비보다 많아지면 그때부터는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것으로부터 해방이 되기 때문에 진정한 경제적 자유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목표가 바로 이 '경제적 자유인'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그러합니다. ㅎㅎㅎ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은 책인데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고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몇가지 중요한 통찰력을 안겨주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시간을 내서 꼼꼼히 내용을 정리하고 싶은 책이네요. 여러분에게도 일독을 권합니다.
 
물론 완벽한 책은 없습니다. 아쉬운 점 몇 가지를 정리해보도록 하죠. 가장 첫번째는 부동산불패신화입니다. 부동산투자가 서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연 투자대상으로 적합한가같은 고리타분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좋았으니까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은 조금 의아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또한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부동산불패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나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은 다분히 로버트 기요사키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혹시 저자가 주로 강의를 나가는 주요 고객들 중에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궁금해지네요.
 
두번째 아쉬운 점은 부동산불패를 강조하면서 특정지역을 투자유망지역으로 구체적으로 찍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컨셉이 투자정보서가 아니라 우화를 통해 부자마인드를 전파하는 것이 주요목적이라면 구체적인 정보는 오히려 책의 유통기한을 한정시키는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좀더 롱런하고 싶다면 개정판에서 구체적인 투자정보는 삭제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어요.
 
끝으로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긴 '오랄' 유머입니다. "정나영 씨, 가까운 시일에 시간이 되시면 저와 오랄 하시겠어요?" 오늘 하루를 랄라룰루 재미있게 노는 날로 만들자는 의미라고 하는데 전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네요. 책을 던져버리려다 간신히 참았어요.
 
ps. 다음은 저자와의 대담 중의 한 대목입니다.
 
"기업체로부터 재테크 강의 요청을 받고 특강을 시작하면 첫 번째로 받는 질문이 “강의하는 강사님은 부자이신가요?”라는 질문이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현재 이 지구상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은 바로 ‘타이거 우즈’입니다. 그런 타이거 우즈도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코치 앞에 가서 자신의 골프 스윙을 점검 받습니다. 그 코치는 타이거 우즈만큼 우승 경험도 없고 당연히 타이거 우즈보다 부자도 아닙니다. 저는 그런 자격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수강생들은 곧바로 “강사님의 강의를 듣거나 이 책을 읽으면 바로 부자가 됩니까?”라고 또 묻는다. 그럼 또 이렇게 대답한다. “정말 죄송합니다만, 그런 강의나 책이 있다면 제가 먼저 듣거나 읽었을 것입니다. 절대로 제 강의를 듣거나 제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되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럼 마지막 질문이 쏟아진다. “그럼 강사님은 지금 저희들 앞에 왜 왔습니까?” 그럴 때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한다. “바로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못합니다만, 여러분께서 부자 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거나 부자 되는 방법과 마음가짐에 자극을 드릴 수 있는 확신이 있기에 여기에 섰습니다.”
 
우디 알렌의 농담이 떠오르네요. "'당신이 어떤 일을 할 줄 알면 그 일을 직접 하라. 그럴 능력이 없으면 남을 가르치고, 그마저도 안 되면 운동교사를 하라'" 평론가 출신 명감독인 장 뤽 고다르의 말도 떠오릅니다. "위대한 영화 평론가라도 삼류 감독만큼 영화를 알지 못한다."
 
One Day
One Book
One Review
  
2007.8.24.
북코치 권윤구 ( www.bookcoach.kr )의 948번째 북코칭
 
인상깊은 구절 : 일상적인 삶에서 '리더십 = 모범', '모범 = 자기일 똑바로 하는 것'이라면 돈 앞에서는 돈을 향해 모범을 보여야 하네. 그 모범이란, 돈을 아껴 쓰는 모범, 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의 모범, 돈을 비난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태도의 모범, 그리고 어렵게 벌어 정말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모범을 보여야만 돈이 따르는 것이라네. 돈이 따르지 않는 사람들 중에는 이런 사람들이 꽤 많지. 소위 돈을 원수처럼 취급하는 사람들 말이야. 돈을 미워하고, 돈을 증오하고, 돈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한탄하고, 돈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며 돈을 저주하는 사람들 말이야.
 
  
백만장자의 대부분은 45세 이전에 부자가 되었다네. 이왕 부자가 되렴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부자가 되어야 남은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45세 이전에 백만장자가 되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네.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두 남녀가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이 태어나서 성장하여 첫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면 그 때부터는 소득보다 소비가 앞서게 되어 저축하고는 영원히 결별하게 되는 시점이 45세 전후라네. 그래서 45세 이전에 부자가 되는 시스템으로 개인의 재정 상태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부자는 불가능하게 되어 있지.
 
  
고액 화폐가 나오면 그것은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의미한다는 것을 잊지 말게. 우리나라는 두 번의 화폐 개혁이 있었네. 이 두 번의 화폐 개혁이 역사적으로 성공했는지 여부의 평가는 별개로 하고, 그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당연히 실물 자산, 다시 말해 부동산이나 물건들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네. 이론적으로는 1/10, 1/100의 가치로 변동되었지만 몇 달 안에 화폐 개혁 이전의 가격으로 환원되고 말았네. 그야말로 앉은자리에서 10배, 100배를 버는 효과를 얻게 되지. 그래서 무조건 고액 화폐가 나오면 실물자산, 특히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엄청난 혜택을 보게 되어 있네. 그래서 정부의 고액 화폐 발행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네. 알겠는가?
출처 : 북코치책을말하다
글쓴이 : 북코치권윤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