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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식 e

윤일란 2007. 8. 10. 00:55
지은이
출판사
북하우스
출간일
2007.4.9
장르
인문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감동'은 '앎'이 되어 '성찰'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 시대의 지식, 『지식 ⓔ』. 2005년 9월, EBS에서는 과학, 사회, 인간, 교육,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키워드로 구성한 '지식채널 ⓔ'를 방송하기 시...
이 책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별도의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어느날 집에서 리모콘을 가지고 케이블채널을 이리로 저리로 돌리고 있을 무렵 갑자기 나타난 이소룡의 모습에 채널고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린 시절 이소룡을 너무나 좋아했던 저로서 다시 이소룡을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감동적이거든요. 나레이션없이 감각적인 화면과 시적인 자막으로 이루어진 5분 정도의 영상물을 말그대로 정신없이 봤고, 끝나고나서야 프로그램의 제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EBS에서 2005년 9월 5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지식채널 e'라는 프로그램이었죠. 지금 EBS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제가 본 것은 2007년 1월 22일부터 2월 5일까지 방영되었던 '이소룡이 이소룡에게'라는 제목을 가진 3부작 중 한편이었습니다. 지식채널e와 저의 첫만남은 이렇게 이소룡으로부터 우연히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영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관계로 아주 띄엄띄엄 시청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묶여나오기 반갑네요.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지식 e'는 2006년 8월까지 방영된 동영상들 중에서 40개의 꼭지를 골라 묶었습니다. 원래 영상미가 좋았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편집에 신경이 안 쓸래야 안 쓰일 수가 없었을 텐데 TV를 보던 느낌까지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예쁜 책으로 나온 것같네요. 각 편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2부분으로 나누어 전반부는 방송처럼 이미지와 시적인 멘트를 담은 영상시처럼 편집을 했고, 후반부는 보충적인 해설을 달아 관련 주제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친절하게 관련서적까지 소개하고 있군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머리와 가슴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지니는 것이겠죠. 하지만 세상일이란 것이 모두 마음먹은 대로 돌아가지 않듯이 때로는 이번에 피납된 샘물교회 단기선교단처럼 뜨거운 가슴과 뜨거운 머리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생기고 반대로 차가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가진 화성연쇄살인범때문에 공포와 불안에 떨기도 합니다. 지식채널e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어떻게 하면 균형있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제작진의 고민이 담겨 있고, 그 시도는 아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매일 아침 가볍게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위해서 에티오피아 커피 재배농가는 1년에 6만원 받고 고된 노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월드컵 국가대표팀을 위해 흥분된 응원을 펼치는 사이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축구공 하나를 100원에서 150원받고 하루 12시간 이상 중노동하여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뿐만이 아니죠. 최근 단발성 폭우와 열대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우리지만 햄버거용 소고기 100g을 위해 사라지는 2,000리터의 물과 1.5평의 숲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렇듯 지식e는 우리가 무감각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잊혀지고 지나치는 것들을 하나씩 되살려 그 의미를 돌려주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프롤로그를 대신 한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이란 글을 기록삼아 옮겨둡니다. 제작진의 기획의도라고 보시면 될 것같네요.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암기하는 정보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입니다.
  
현학적인 수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입니다.
  
빈틈 없는 논리가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입니다.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엄격히 구분짓는 잣대가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이해입니다.
  
말하는 쪽의 입이 아니라
듣는 쪽의 귀입니다.
  
책 속의 깨알같은 글씨가 아니라
책을 쥔 손에 맺힌 작은 땀방울입니다.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것입니다.
 
ps.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질문을 필연적으로 던지게 되는데 여기서 조금 만만치 않습니다.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바꿀 수 있는 것, 내가 지금이라도 생각을 고쳐먹으면 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덩치가 크거나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아마 몇몇 부분은 동의를 하지 않거나 이해는 하더라도 일신의 평온을 위해 그냥 무시하는 테마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One Day
One Book
One Review
  
2007.8.9.
북코치 권윤구 ( www.bookcoach.kr )의 933번째 북코칭
 
인상깊은 구절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06년의 국제 곡물가격이 최근 10년 이래 최고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식량대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은 카길로 대표되는 다국적 거대 곡물기업과 기업형 농축산 자영농들이 포진해 있는 세계 최고의 농업강국이며, 2006년 미국의 농가보조금 지원규모는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국제경제연구소는, 한미FTA에 쌀시장 개방이 포함될 경우 한국의 쌀 생산 농민 21만 5,880명 가운데 21만3,721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때 '튀기' 등으로 통칭되던 혼혈인 문제가 한국에서 사회문제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부터이다. 한 나라의 주민이 단일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를 '단일민족국가'라고 한다. 넒은 의미에서는 소수의 다른 민족이 존재하되 그 수가 극히 적어 국가의 구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국가를 포함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인종의 유동이 증가하고 문화권이 혼융되는 시대적 흐름에서, '단일민족국가'라는 개념이 폐쇄적인 국가주의를 부추기는 구시대적 유물이라는 비판도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단일민족국가론이 정규교육에 의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아들에게 매우 적대적인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출처 : 북코치책을말하다
글쓴이 : 북코치권윤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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